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회사를 떠난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퇴직금은 대체 언제쯤 내 계좌에 들어오는 걸까?” 퇴직금은 오랜 시간 일한 대가로 받는 소중한 돈인데, 회사에서 제때 주지 않으면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14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그 14일이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혹시 넘기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우리나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서는 회사가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는 기한을 명확히 정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 조항을 잘 모르거나 회사 사정 때문에 “기다리라”는 말만 들으면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그 14일은 언제부터 세기 시작하는 걸까요? 그리고 회사에서 늦게 주면 근로자는 어떤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 퇴직금 지급 시기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퇴직 후에도 당당히 권리를 챙길 수 있도록,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봅니다.

퇴직금 지급 14일 기간이란?

퇴직금은 근로자가 1년 이상 근무하고 퇴직할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9조에 따르면, 회사는 근로자가 퇴직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퇴직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이는 근로자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하고, 회사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한 법적 규정입니다. 반면 퇴직금 지급 의무가 없는 경우(예: 근속 1년 미만,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등)는 예외로 두고 있으니, 본인의 상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쉽게 말해, 퇴직금 지급 14일 기간은 근로자가 퇴직한 후 회사가 돈을 준비하고 지급할 수 있는 합리적인 시간을 정한 것입니다. 이 기간을 넘기면 회사는 법적 책임을 지게 되니, 근로자 입장에서는 이 권리를 꼭 기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4일 기간은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퇴직금 지급 14일 기간을 계산하려면 먼저 “퇴직일”이 언제인지 알아야 합니다. 법적으로 퇴직일은 근로자가 실제로 일을 그만둔 날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025년 2월 28일에 퇴직했다면, 회사는 늦어도 3월 14일까지 퇴직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퇴직일 계산 예시

  • 정상 퇴사: 근로자가 사직서를 내고 30일 후 퇴사하는 경우, 마지막 근무일이 퇴직일입니다.
  • 계약 만료: 기간제 근로자의 계약이 끝나는 날이 퇴직일입니다.
  • 해고: 회사가 해고를 통보한 날이 아니라, 실제 근무가 종료된 날이 기준입니다.
상황퇴직일 예시14일 기한
자진 퇴사2월 28일3월 14일
계약 종료3월 10일3월 24일
해고 통보 후 종료2월 25일3월 11일
<퇴직일 계산 예시 표>


퇴직일이 공휴일이나 주말이라도 계산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즉, 14일째가 토요일이라면 회사는 그 전 금요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실무에서는 금융기관 휴무를 이유로 약간의 혼선이 있을 수 있으니, 퇴직 전에 회사와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가 14일 내 지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임금체불)

만약 회사가 14일 안에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근로자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 제11조에 따르면, 지연된 기간에 대해 연 20%의 지연 이자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지연 이자 계산 예시

  • 퇴직금: 1,000만 원
  • 지연 기간: 30일
  • 지연 이자: 1,000만 원 × 20% ÷ 365 × 30 = 약 16만 4,383원

이 금액은 회사가 근로자에게 추가로 지급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실제 사례로, 2023년 한 중소기업 근로자가 퇴직금 지급 지연으로 고용노동부에 신고해 지연 이자와 함께 원금을 받았다는 판례도 있습니다.

또한, 회사가 고의로 지급을 미룰 경우 근로자는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하거나 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회사 대표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사정으로 지급이 연장될 수 있을까?

법적으로 14일은 엄격한 기한이지만, 예외적으로 연장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9조에 따르면,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근로자와 회사가 합의하면 지급 기한을 늦출 수 있습니다.

연장 가능한 사례

  • 회사 재정난: 회사가 파산 직전이라 자금 마련이 어려운 경우.
  • 근로자 동의: “한 달 뒤에 한꺼번에 받겠다”는 식으로 합의한 경우.

예를 들어, 한 소규모 제조업체에서 자금 부족으로 퇴직금 지급이 어려웠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 경우 근로자와 회사가 “2개월 후 지급”에 서면으로 합의하고, 약속대로 지급이 이루어져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합의는 반드시 문서로 남겨야 법적 효력이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돈이 없다”고 미루는 것은 법적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근로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14일 기한을 지켜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앞서 설명한 지연 이자와 처벌이 적용됩니다.

퇴직금 지급을 받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

퇴직금을 제때 받으려면 근로자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도움이 될만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퇴직일 명확히 확인: 사직서를 제출할 때 퇴직일을 서면으로 확정하세요.
  • 퇴직금 계산 확인: 근속 연수, 평균 임금 등을 스스로 계산해 회사 계산과 맞는지 확인하세요.
  • 지급 기한 사전 알림: 퇴직 전 “14일 내 지급 부탁드립니다”라고 회사에 미리 요청하세요.
  • 문서 보관: 퇴직 관련 서류(근로계약서, 급여 명세서 등)를 꼭 챙겨 두세요.
  • 문제 발생 시 신고: 14일이 지나도 지급이 안 되면 고용노동부(국번 없이 1350)에 문의하세요.

실제 사례로, 한 근로자가 퇴직 후 회사에 전화로만 연락하다 결국 지급이 늦어졌습니다. 이후 서면 요청서를 보내고 고용노동부에 상담을 받은 뒤 한 달 만에 퇴직금을 받았습니다. 사전에 대비하면 이런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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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FAQs)

1) 퇴직일이 주말이면 어떻게 되나요?

퇴직일은 근무가 끝난 날로 계산됩니다. 주말이라도 14일은 그날부터 시작됩니다.

2) 퇴직금 지급이 일부만 이루어졌다면?

남은 금액에 대해 지연 이자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전체 지급이 완료될 때까지 권리를 주장하세요.

3) 회사가 망하면 퇴직금을 못 받나요?

파산 시 퇴직금은 우선 변제 대상입니다. 고용보험기금에서 대지급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퇴직금 지급 14일 기간은 근로자가 퇴직한 날부터 시작되며, 회사는 늦어도 14일 안에 지급해야 합니다. 만약 이 기한을 넘기면 지연 이자와 법적 책임이 따르니, 근로자는 자신의 권리를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한 사정으로 연장이 필요할 때는 반드시 합의하고 문서로 남겨야 합니다. 퇴직을 앞두고 있다면, 회사와 소통하며 퇴직일과 지급 일정을 미리 확인해 보세요. 혹시 문제가 생기면 고용노동부에 문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퇴직금은 여러분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니, 꼭 제때 받으시길 바랍니다.

퇴직금 임금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