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보험사의 개인연금 수익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크게 상승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1. 상반기 수익률 2% 중반, 상승폭 둔화
2024년 상반기 17개 보험사의 평균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2% 중반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연말정산 또는 종합소득신고 시 최대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세전 기준으로 연 소득이 5,500만 원을 넘지 않으면 납입액의 16.5%, 초과 시 13.2%를 환급받습니다.
하지만 개인연금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기준 17개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평균 수익률은 지난해 2.28%에서 올해 2.54%로 0.26%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인상폭이 가장 컸던 생명보험사는 KDB생명(1.88%포인트),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IBK연금보험(-1.37%포인트)이었습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B라이프생명(4.43%), 가장 낮은 곳은 하나생명(1.28%)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10개 손해보험사 중 수익률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한화손해보험(0.98%포인트), 하락폭이 큰 곳은 메리츠화재(-1.06%포인트)였습니다. 올 상반기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이 가장 높은 손해보험사는 한화손해보험(3.65%), 가장 낮은 곳은 현대해상(2.46%)이었습니다.
2. 장기 수익률
노후를 대비하는 상품인 만큼 장기 수익률도 중요한데, 이 또한 개선폭이 크지 않습니다. 올 상반기 생명보험업계 10년 평균 장기 수익률은 1.51%로, 1년 전과 동일했습니다. 손해보험업계는 1.38%에서 1.68%로 0.2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생명보험사 중 KB라이프생명(2.98%)이 가장 높았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53%)이 최저였습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한화손해보험(2.4%)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메리츠화재(1.28%)가 가장 낮았습니다.
3. 적립금 규모
보험사 연금저축 적립금 규모는 해당 기간 71조 6,288억 4,500만 원에서 72조 1,704억 900만 원으로 0.76%(5,415억 6,400만 원) 증가했습니다.
4. 퇴직연금과의 비교
상반기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퇴직연금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원리금 보장형 기준 확정급여(DB)형 평균 4.28%로 전년 동기(3.08%) 대비 1.19%포인트 개선되었습니다.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4.82%로 5%에 육박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상품에 따른 투자 방식과 공시이율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이 직접 노후를 준비하는 상품인 만큼 보수적인 투자로 원금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 공시이율 변동성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운용자산이익률과 시중금리 등 객관적 지표를 이용해 산출한 후 일정 기간마다 공시하는 이율로, 보험금에 영향을 미칩니다.
5. 결론
보험사의 개인연금 수익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퇴직연금에서 직접 운용하는 것과도 너무나 수익률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생각된다.